산업은행 "북한 신년사, 시장확대 통한 성장도모"
"주변국 자극 않는 은유적 화법 구사해"
2016-01-05 17:27:55 2016-01-05 17:28:09
북한의 신년사에 시장 확대를 통한 성장을 도모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KDB산업은행의 통일사업부는 5일 발표한 '2016년 북한 신년사 분석' 보고서에서 이번 신년사의 특징으로 ▲주변국을 자극하지 않는 은유적 화법 구사 ▲계급·계층의 지위와 역할 부각을 통한 당과 인민의 일심단결 촉구를 꼽았다.
 
특히 '우리식의 경제관리방법'의 전면적인 확립과 속도전식 경제사업 혁신을 동시에 강조한 것은 시장확대를 통한 성장 도모의 의도로 파악된다고 산은은 설명했다.
 
아울러 시장 활성화로 향상된 주민생활 수준을 반영한 과제를 제시했으며, '제7차 당대회의 가시적인 성과 제고를 위해 인민의 식의주 문제 해결'을 강조한 점도 주목됐다.
 
보고서는 "시장 활성화로 향상된 주민생활 수준을 반영해 예전보다 한 단계 높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는 경쟁력을 가진 국내산 명품 생산과 최상 수준의 주택건설을 요구하는 동시에 문명국 건설을 강조하는 데서 확인할 수 있다"고 썼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선(先) 민족, 후(後)통일'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북한이 관계 개선을 희망하며 남북대화에 대한 기대를 피력하고 있다고 산은은 밝혔다. 북한은 국제적 고립 탈피를 위해 북·중관계 개선에도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신년사에서 핵문제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으나 '우리식의 다양한 군사적 타격수단의 개발생산'을 강조한 것은 내부적으로 최첨단 무기개발에 지속적인 관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김동훈 기자 donggool@etomato.com
 
산업은행.사진/뉴시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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