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대선개입 특별수사팀 부팀장이었던 박형철(48·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가 '좌천성 인사' 논란 가운데 사표를 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검사는 대전고검에서 부산고검으로 발령받은 내용의 인사가 발표된 다음날인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했다.
박 부장은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장을 맡던 2013년 4월 국정원 특별수사팀에 참여해 부팀장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박 부장은 국정원 직원에 대한 체포와 압수수색, 원세훈(65) 전 국정원장에 대한 공소장 변경 과정에서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이유로 감봉 1개월 처분을 받았다.
당시 특별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56·23기) 여주지청장도 박 부장과 같은 이유로 법무부로부터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들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당시 상관이던 조영곤(58·16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수사를 막았다고 폭로해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다음해 1월에 단행된 정기인사에서 박 검사는 대전고검으로, 윤 검사는 대구고검으로 발령을 받아 사실상 좌천성 인사란 의견이 제기됐다.
이번 인사에서도 박 검사와 윤 검사는 각각 부산고검과 대전고검으로 이동하는 등 두 번 연속 고검 검사로 발령받아 수사 일선에서 배제됐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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