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11일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에서 열린 '2016 북미국제오토쇼(NAIAS·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글로벌 고급차 시장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부회장은 모터쇼 무대에 직접 올라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철학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현대차는 고객에게 더 좋은 상품을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문화를 쌓아왔다"며 "제네시스를 통해 럭셔리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어 "오는 2020년까지 6개의 제네시스 라인업을 선보이고 럭셔리에 대한 타협없는 헌신을 보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제네시스 G90(지 나인티, 국내명 EQ900)를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하고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생산은 국내 울산 공장에서 이뤄진다.
정 부회장의 발표에 이어 피터 슈라이어 사장과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이 디자인과 상품성 등에 대해 소개하며 미국 고급차 시장에 대한 강력한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차는 북미 시장특성에 맞춰 G90 엔진 라인업을 '람다 3.3 V6 터보 GDi'와 '타우 5.0 V8 GDi' 2개로 운영하는 등 현지 맞춤형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북미 출시를 시작으로 중국과 러시아, 중동 국가들에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기아차는 미국 디자인센터에서 오는 3월 국내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전용 SUV '니로'의 티저 이미지와 프리미엄 대형 SUV로 개발한 12번째 콘셉트카 '텔루라이드'를 공개했다. 270마력의 V6 3.5GDi 엔진과 130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총 400마력의 동력성능을 갖춘 텔루라이드는 고속도로에서 12.7km/l 이상의 연비를 갖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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