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적인 양적완화 등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의지와 정책 드라이브로 일본 증시는 상반기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고은진 하나금융투자 자산배분팀장은 12일 올해 일본 증시 투자전략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고 팀장은 “아베 내각이 임기말까지 경제회생 목표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 드라이브를 펼칠 것으로 본다”면서 “여기에 연기금, 우정그룹의 매수 확대도 상반기 일본증시를 이끄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일본 증시는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정책의 영향으로 상반기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고 팀장은 “2011년 3%에 불과했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아베노믹스 이후 8%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정책효과가 나타날 경우 10%를 넘어설 수 있다”며 “지수 배당수익률도 기존 1%대에서 올해 2%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진국 시장 중 일본 증시가 가장 저평가되면서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유효한 상황”이라며 “아베 내각이 2018년까지 집권이 가능해 정책 이슈로 인한 하방리스크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고 팀장은 ▲핵심기술 보유 ▲해외 신성장동력 개척 ▲인구변화 적극 대응과 관련한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실적안정성과 성장이 지속되는 우량기업으로 히타치, 토레이, 브리지스톤, 동일본여객철도, 로손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들 기업은 일본 내수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갖췄거나 핵심기술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했다”며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추진되는 적극적인 관광정책에 의한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 팀장은 일본 경제가 극복해야 할 과제도 지적했다. 그는 “연초 명목임금 인상률이 2.5%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4월 소비세가 5%에서 8%로 인상된 이후 소비가 부진하다”며 “재정건전화를 위해 예정된 2017년 4월에 소비세가 8%에서 10%로 인상되는 점도 잠재적인 부담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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