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새해를 맞아 잇따라 해외명품 기획전을 개최한다. 올 겨울 이상고온현상으로 인해 판매가 부진한 겨울 상품을 대거 할인하는 것이 특징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서울 소공동 본점을 시작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명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해마다 2월초께 '해외명품대전'을 열었지만, 올해의 경우 행사 시점을 보름 정도 앞당겼다. 특히 아우터 비중이 높은 명품 브랜드들은 지난 12월 고온현상으로 인해 재고가 쌓이자, 날씨가 추워진 1월에 재고 소진을 위해 행사 진행을 앞당길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코트, 패딩 등의 아우터 물량을 전년보다 100억원 이상 늘리며 비중을 40% 이상 늘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40% 할인된 에트로 토트백이 99만원, 스텔라맥카트니 핸드백을 99만8000원, 30% 할인된 끌로에 마르시 핸드백을 168만4000원에 판매한다. 또한 파라점퍼스 패딩은 30% 할인된 137만7000원, 맥케이지 패딩을 50% 할인한 74만원에, 그리고 디스퀘어드2 청바지를 50% 할인해 37만5000원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069960) 역시 오는 22일부터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해외패션 대형행사를 전개한다. 이번 행사 물량은 총 1,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행사 대비 물량이 20% 증가했고 참여브랜드 또한 120여 개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22~24일에는 무역센터점에서 브랜드별로 최대 70% 저렴하게 선보이는 '수입의류 대전'을 진행한다. 폴스미스, 돌체앤가바나, DKNY, 이로 등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총 15개의 수입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선보인다. 이후 29~31일에는 질샌더, 멀버리, 엘본더스타일 등이 참여하는 '해외패션 잡화 대전'을 진행한다.
김홍조 현대백화점 해외패션팀장은 "따뜻한 겨울로 인해 해외패션 브랜드의 겨울 시즌 재고가 예년보다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수입브랜드들의 재고 소진을 지원하고 고객들의 합리적인 쇼핑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상품권 사은행사 등의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화점들이 새해를 맞아 잇따라 해외명품 기획전을 개최한다. 올 겨울 이상고온현상으로 인해 판매가 부진한 겨울 상품을 대거 할인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롯데백화점)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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