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디젤 전략 변화 없다…소형차 15%까지 확대할 것"
올해 신규모델 11종 출시…소형 판매 비중 15% 목표
2016-01-20 18:08:22 2016-01-20 18:08:40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디젤 모델 라인업 전략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젤 엔진 기술력에 자신이 있는만큼 폭스바겐 디젤가스 조작파문 여파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고급 라인업에 비해 판매가 주춤했던 소형 모델의 비중을 15%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20일 드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신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올해 출시될 디젤 라인업 계획에 변화는 없으며 디젤과 가솔린 각 모델의 장단점을 활용하면서 판단은 고객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야 말로 디젤 엔진을 처음 개발한 회사고 관련 기술에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벤츠가 현재까지 국내 시장에 판매한 차량 중 디젤 차량의 비중은 70% 수준이다.
 
벤츠가 지난해 전 세계적 디젤 신뢰도를 추락시킨 폭스바겐그룹 배기가스 조작파문에도 자신감을 보인 또 다른 원동력은 다양한 라인업이다. 지난해 13종의 신규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 벤츠는 총 70종의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주력 시장인 중·대형 고급세단을 비롯해 소형부터 대형에 이르는 고성능 라인업, 웨건 등 넓은 선택 폭으로 지난해 전년 대비 33% 가량 증가한 4만6994대를 국내 시장에서 판매했다. 방대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부쩍 눈 높아진 수입차 고객들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올해 역시 7인승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S, 중형 SUV GLE의 쿠페 버전 등 신규 세그먼트를 포함한 11종의 신차를 선보이며 고객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벤츠는 중형 이상 차급에 비해 부진한 소형 차량의 판매량 제고 계획도 언급했다. 벤츠코리아는 전체 벤츠 판매 국가 중 E클래스와 S클래스 3위, 마이바흐-S클래스 2위의 판매량을 자랑하는 고급차 우량 법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엔트리급 차량 판매에 있어선 경쟁사들에 비해 주춤한 상황이다.
 
최덕준 마케팅 부사장은 "지난해 총 4300대 정도 판매된 소형차량은 전체 판매 비중의 10% 미만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15%까지 끌어 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형 A클래스와 소형 SUV GLA, 고성능 라인업 등 기존 라인업에 꾸준한 강화를 통해 비중을 늘려간다는 포부다.
 
한편, 이날 벤츠는 올해 두자릿수대 판매 성장률을 비롯해 전시장 3개, 서비스센터 8개 추가 등의 올해 사업계획을 밝혔다. 단순 판매량 증대 뿐만 아니라 신규 시설과 인프라 개발로 양적·질적 측면 균형잡힌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드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왼쪽)과 최덕준 마케팅 부사장(오른쪽)이 2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정기종 기자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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