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차’ 직방, ‘집 구하는 공식’ 바꿨다
‘선직방 후방문’ 공식화…16년 ‘3배’ 성장 전망
2016-01-21 15:24:19 2016-01-21 15:24:30
회사 설립 5년 차에 접어든 부동산 전월세 정보 플랫폼 ‘직방’이 소비자들의 중개 서비스 이용 패턴을 바꾸고 있다.
 
21일 직방은 서울 종로 탑클라우드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5년 간의 성과와 향후 목표 등을 발표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직방이 모바일 부동산 정보 서비스를 시작한 뒤 만 4년 간 이룬 가장 큰 변화는 ‘집 구하는 공식’을 바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 직방은 지난 2014년 12월, 2015년 3월과 8월 세 차례에 걸쳐 리서치 업체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집을 구하는 방법을 물었을 때 2014년 12월 결과에서는 ‘부동산을 직접 방문한다(58.8%)’는 답변이 ‘부동산 정보 서비스 앱을 먼저 찾아본다(3.4%)’는 답변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8월에는 앱을 먼저 찾아본다는 응답이 21.6%로 7배 많아졌고, 직방은 1월 현재 이 비율이 5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우리가 바꾸려는 것은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이라며 “직방은 부동산 정보 앱을 언급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최초 상기도’ 면에서 84%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직방이 선보였던 광고 카피대로 ‘선직방 후방문’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지난 한 해 동안 직방을 통해 거래된 중개보수액은 1840억원을 기록했다. 거래건수는 36만7995건, 거래액(전세환산가)은 약 23조원에 달한다. 직방은 올해 중개보수액이 5140억원으로 약 3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거래건수와 거래액은 각각 102만8022건, 64조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간담회에선 “전망치 집계 후 수치가 너무 커서 ‘0’을 잘못 찍었는 줄 알았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직방은 기존의 부동산 정보 서비스가 공급자 중심의 정보를 제공해 서비스 가치와 발생 매출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출발한 서비스다. 소비자 중심의 정보를 제공해 방을 구할 때 드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고, 실 거래율을 높임으로써 결과적으로 부동산 중개업체들의 마케팅 효과도 높아지도록 했다.
 
안 대표는 “미국 ‘질로우’, 중국 ‘간지’, 일본 ‘스모’ 등 해외에선 부동산 정보 서비스가 온라인·모바일화된 지 오래”라며 “초기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1년 반 동안 서울 시내 1만5000여개 건물의 임대정보를 발로 뛰며 구축하고 중개 성과를 올리자 점차 플랫폼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업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직방에선 일 평균 1만5000여개의 매물이 업데이트되고 있다. 서비스 시작 이후 누적 매물 수는 300만개, 실제 이용자가 매물 정보를 검색해 확인하는 매물조회수는 월 8000만회다.
 
직방은 앞으로 ‘안심’ 서비스에 주력할 계획이다. 부동산 정보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불신을 불식시키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지난 4일부터 직방은 ‘안심직방 시스템’을 도입했다. ▲안심녹취 서비스(가상 안심번호 사용) ▲매물광고 실명제 ▲직방 안심중개사 5계명 준수 등이 골자다.
 
안 대표는 “매물 검수와 함께 중개사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야 고질적인 서비스 불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이용자 안심피드백 결과 1월 현재 ‘진성매물 비율(안심지수)’은 88.2%까지 상승했고, 올해 95%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직방은 지난 12월 골드만삭스로부터 380억원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받았다. 안 대표는 “투자를 받았다는 건 상장계획뿐 아니라 수익 발생 시점도 뒤로 미룬 결정”이라며 “당장은 수익화보다 성장을 목표로 뛰겠다”고 말했다.
 
21일 열린 직방 기자간담회에서 안성우 대표가 지난 5년 간의 성과와 향후 목표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직방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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