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제유가가 배럴 당 30달러 초반까지 급락했다가 소폭 반등세를 보인 가운데 유가가 상승흐름을 보일 경우 정유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주식전략팀장은 “국제유가 하락국면에서는 제약/바이오, 음식료 등과 같은 경기방어주가 강세를 보이고 조선, 철강, 건설 등 경기민감주는 약세를 보인다”며 “현재와 같이 국제유가가 급락 이후 횡보 국면에 진입하면 정유 업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25일 밝혔다.
서부텍사스유(WTI)는 이달 20일 배럴 당 28.35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22일 32.19달러까지 상승했다.
이 팀장은 정유 업종 비중확대에 대해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서 유가가 하락했지만 수요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수요가 크게 위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제마진(현재 배럴 당 10달러)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국제유가가 횡보국면으로 진입할 경우 재고자산 평가손실 우려가 축소될 수 있는데, 이는 정유 업종의 이익 추정치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며 “최근 S-Oil과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12개월 예상 당기순이익이 재차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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