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Btv 모바일과 호핀(Hoppin)을 하나로 통합한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oksusu)’를 론칭했다. 지난해 4월 모회사
SK텔레콤(017670)이 ‘통합 미디어 플랫폼’을 비롯한 차세대 플랫폼 전략을 선언한 이후 SK브로드밴드가 내놓은 첫 번째 미디어 서비스다.
SK브로드밴드는 26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옥수수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옥수수는 각기 다른 이용자 성향을 파악해 무한한 영상 알갱이를 통해 최적의 콘텐츠 이용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브랜드 비전과 이미지를 담고 있다.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부문장은 “현재의 다양한 서비스들은 유사한 콘텐츠와 시청 환경을 제공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급변하는 미디어 시대에서 소비자들은 나만의 시청 방식을 구현하는 ‘개인화’,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모바일화’를 원할 것”이라고 서비스 출시 배경을 밝혔다.
옥수수는 우선 개인화 홈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연령과 성별 등의 정보로 일차적인 추천 서비스가 제공되고, 이용자가 실시간TV·영화·CAST 등의 비중과 취향을 선택하거나 하나 이상의 콘텐츠를 이용하면 추가적인 알고리즘이 형성된다. 이를 통해 옥수수에 로그인만 하면 개인 취향에 따라 영화관으로, TV로, 모바일 스낵비디오 상영관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콘텐츠는 98개 실시간 TV 채널과 8257편의 국내·해외 영화, CBS·BBC 등 현지 방영 시리즈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모바일 미디어에 적합한 스포츠 콘텐츠의 경우 33개 종목의 실시간 경기와 VOD, 하이라이트 영상 등을 최고의 화질로 제공한다. 또 옥수수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로서 JTBC와 합작한 ‘마녀를 부탁해’, 72초TV의 ‘72초 데스크’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단독 제공한다. 김종원 SK텔레콤 미디어사업본부장은 “다양한 중소제작사들과 협업해 콘텐츠 다양성을 지향하고 콘텐츠 산업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이아TV, 트레저헌터 등과 협력해 2만여편의 차별화된 MCN 콘텐츠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이 지난 11월 론칭한 ‘핫질(HOTZIL)’ 서비스와의 차이점에 대해 김 본부장은 “핫질은 일종의 버티컬 서비스로 보다 모바일 센트릭한 콘텐츠를 다루고 옥수수는 토탈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아직 통합 여부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옥수수의 월 이용료는 경쟁사(5000원) 대비 저렴한 3000원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고객이라면 각각 ‘band 데이터 51’, ‘Btv 기본형’ 요금제 이상 사용 시 10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의 Btv 모바일, 호핀 이용자는 서비스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김 본부장은 “입장료를 낮춰 소비자 진입이 용이한 구조를 만들어 본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콘텐츠 활용, 가입자 기반 광고·커머스 등 단계적 수익모델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SK텔레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 데 이어 SK플래닛의 호핀 사업부문을 합병하며 SK텔레콤 미디어 사업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는 SK텔레콤의 초대 미디어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다. 향후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037560)의 인수 및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거대 유·무선 미디어 기업이 탄생할 전망이다. 윤 부문장은 “해당 인수합병 계획을 정부가 심사하고 있는 중이나, 이 자리에서 합병 이후의 계획을 말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부문장(왼쪽)과 김종원 SK텔레콤 미디어사업본부장. 사진/김미연 기자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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