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엔은 밀레니엄개발목표에 이어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설정했다. 크게 17개의 목표로 구성된 이 목표는 국제기구나 정부차원에서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각 기업과 개인들까지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증대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윤리경영에 동참하고 있어 기업체들이 SDGs 달성에 각기 다른 방법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체계를 개선할 것을 주 요지로 하는 16번째 목표를 위해 각 기업체에서 어떠한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 GreenBiz가 2015년 12월 17일 보도했다.
사진/바람아시아
놀라울 정도로 참여적인 방식으로 유엔은 세계를 하나로 모아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선언했다. 지난 9월 모든 193개 회원국들은 빈곤을 타파하고 행복을 증진하며 지구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17개의 야심찬 새 세계 개발 목표(SDGs)에 합의했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평소와 다름없는 기존의 비즈니스로 돌아갈지, 아니면 정말 이 개발목표가 2030년까지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기 위해 기업이나 사람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협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지 궁금하다.
많은 사람들은 17개의 목표와 169개의 세부목표로 이루어진 새로운 개발목표가 너무나 많은 과제라며 비판한다. 결국 서로 갈라져 이행해야할 목표 중에서 ‘선호하는’ 목표만 이행하고, 지역기관을 통해 이루어지는 장기적 정책 변화의 중요성은 잊어버릴 것이란 지적이다. 16번째 목표는 이러한 시스템 차원의, 사회적 변화를 다루고 있다.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평화적이고 포괄적인 사회를 증진하고,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사법제도, 모든 수준에서 효과적, 책무성 있는 포용적인 제도를 구축한다.
안타깝게도, 민간영역과 지역 시민사회는 책무성있는 거버넌스나 사회적 포용 그리고 평화구축은 자신들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16번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의미 있는 공동 투자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민간영역과 SDGs
기업은 세계의 개발 노력에 혁신과 자원을 끌어와 변화의 강력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한) 좋은 아이디어는 부족하지 않다. 각 기업체는 지속가능발전목표가 어떻게 하면 그들의 전략에 가장 잘 들어맞을지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유니레버 CEO 폴 폴만이 언급했듯, 민간영역은 ‘말만 하고 행동으로 이행하지 않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기존 비즈니스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다”
개발전문가와 다자협력 전문가들은 기업체를 단지 잠재적인 자금 제공자로 볼 것이 아니라 진정한 파트너로 보아야 한다. 우리는 민간 부문 주체를 참여시키는 모든 노력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계획의) 이행과 실천 보고를 보다 효과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기존의 플랫폼을 넘어서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제너럴 일렉트릭사는 개발도상국에 법적 지원을 하기 위해 우리 단체( PartnersGlobal)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더 민주적인 국가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갈등을 중재하고 조정하도록 하는, 자주 ‘분쟁 해결 센터’ 기구를 설립하는 것이다.
16번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 대한 가이드
더 나은 거버넌스와 평화구축을 위해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것은 돈을 동원하는 것의 문제가 아니다. 현명하게 투자하고 불필요한 중복을 줄이는 것이다. SDG의 16번째 목표 이행을 위한 성공적인 파트너십 체결의 조언은 아래와 같다.
● 정치적 다원주의. 협의능력과 협력 플랫폼을 확충하는데 투자하고 정책적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 정부 결정에 따라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자를 협상 테이블에 앉혀라
● 변화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며 발전을 시도하는 새로운 리더십 모델이 필요하다 (정부에서, 기업에서, 그리고 시민사회에서)
● 진정한 파트너쉽. 지역사회 기구들과 협력하고 적극적으로 능력을 기르고 지역사회의 주민들에게 결정권을 부여하라
● 비즈니스 능력. 이는 특히 번창하는 시민 사회 부문, 즉 양질의 거버넌스와 (외부로부터의) 건강한 지지를 필요로 하는 시민 사회 부문에 매우 중요하다
● 국제적인 규칙. 국제적인 규칙을 어떻게 적용할지 논의의 시작으로 지역사회에서 토론하라
● 임팩트 투자(투자수익을 창출하면서도 사회나 환경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방식). 자선활동을 넘어 임팩트 투자에 대한 지원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 근본적인 투명성. 투명성은 개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같이 일하는 다른 기구들과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데 가장 필수적인 요소이다
● 정보로의 접근. 모두의 공통적 이해를 위해 인터넷 접속과 정보공개법을 포함하는 신뢰할만한 정보의 접근성 확보가 필요하다
● 정보공유. 기꺼이 성공적인 전략과 프로그램에 대해 공유하라. 물론 성공적이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서도 공유해야 한다.
● 세금. 기업(그리고 시민사회)은 관계법령에 의해 일정액수의 세금을 납부해야 하며, 정부와의 관계에 있어서 투명해야한다.
● 악영향을 끼치지 말라. 모든 운영과 사회적 투자는 명확하고 지속적인 갈등 분석과정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
기본적으로, 기업들은 그들 스스로를 좋은 거버넌스의 소비자로서 생각해야 하고 SDGs 목표를 위한 장기 정책에 기여하도록 돕는 파트너쉽을 찾아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바로 기존 비즈니스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며, 단기 이익을 추구하는 사고방식을 벗어나 같이 협력하여 일하는 것이다. SDGs는 야심차지만, 알맞은 방법으로 협력한다면 우리는 더 번영하며, 더 안전하고, 보다 건강한 사회를 위한 이 야심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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