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현대모비스의 지주회사 전환이 현대모비스를 포함한 현대차 그룹 주가에 약일까 독일까?
주식시장에서의 평가는 명확히 엇갈렸다.
31일 현대차그룹의 지주회사로 떠오른 현대모비스 주가는 급락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지분인수로 인해 1조3000억원이 넘는 현금유출이 발생하고 앞으로 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해 3조원이 넘는 자금이 추가로 소요될 것이라는 점이 단기적으로 기업가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 현대차 주가는 주당 2000원이 올라 실제로 현대차 지분을 인수한 현대모비스의 평가차익은 257억원에 달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현대차에 대한 지분법 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점 등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를 제외한 나머지 현대그룹주들은 일제히 올랐다.
현대차 지분 매각으로 1조3000억원이 넘는 현금이 유입되는
현대제철(004020)은 전일보다 3300원(4.34%)이 상승해 7만9300원에 마감했고, 현대제철이 이 현금으로 합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에
BNG스틸(004560)은 상한가인 8930원까지 상승했다.
이번 지배구조 변화와 향후 경영권승계 작업에 최대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는
글로비스(086280)도 1만3100원(14.41%)이 오른 10만4000원을 기록했다. 평소보다 7배가 넘는 76만주 가량이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10만원대에 진입한 것이다.
이로써 현대차 그룹내에서 10만대 주가를 기록한 종목도 3종목으로 늘었다.
현대차(005380)는 2000원(1.92%)이 올라 10만6000원, 기아차(000270)도 700원(4.32%)이나 올라 1만6900원을 기록했다.
지배구조의 변화가 현대차 그룹 전반에 긍정적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한편 지난주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 현대차 등이 급등하는 과정에서 목표주가를 수정하지 못한 증권사들의 목표가 상향도 잇따랐다.
현대모비스에 대해선 미래에셋증권이 18만5000원을 제시하는 등 18만원 전후의 목표가가 제시됐고, 글로비스에 대해서는 굿모닝신한증권에서 13만원까지 제시했다.
현대차에 대해서는 HMC투자증권 15만2000원, 대우증권 15만원 등 15만원대로 목표가를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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