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병석(64) 의원이 29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석우)는 이 의원이 이날 오전 9시30분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포스코로부터 직무와 관련한 청탁을 받은 후 측근이 재산상의 이득을 취득하게 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이 의원은 네 차례에 걸친 검찰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총선이 끝난 후 출석하겠다고 버텨왔다.
하지만 구체적 범죄 혐의가 드러나고, 검찰이 발부받은 체포동의서가 국회에 접수되는 등 압박에 따라 스스로 조사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인이 운영하는 회사 3곳에 14억9000만원의 일감을 몰아준 혐의(제3자뇌물수수)와 2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위반)다.
지난해 3월 포스코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포스코 비리 수사에 착수했던 검찰은 사실상 이 의원을 마지막 조사 대상자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까지 정준양(68) 전 포스코그룹 회장과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전·현직 임원 17명, 협력업체 관계자 13명, 정치인 1명, 산업은행 부행장 1명 등 총 32명을 재판에 넘겼다.
지난해 12월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이병석 위원장이 김태년 정개특위 야당 간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