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 구조조정 강도 높인다
저성과자 30~40명에게 이메일로 정리해고 통보
2016-01-29 14:18:30 2016-01-29 18:20:45
MG손해보험이 최근 희망퇴직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강도 높은 정리해고에 들어갔다. 대상자는 30~40명 수준으로 이들의 퇴직일자는 2월 말 까지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최근 이메일을 통해 30~40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대상자들은 1970년 이전 출생자들 중 성과가 낮은 직원들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희망퇴직은 실시한지 한 달만의 결정이다.
 
고통분담 차원에서 경영진들도 큰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김상성 MG손보 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전 부문 총사업비 10%를 절감한다고 선언했다. 본사를 포함, 매각 가능한 비수익 자산을 매각하고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 임원들은 월급여 10%를 반납하기로 했다.
 
MG손보가 이런 결정은 한 이유는 경영위기 탈출을 위해서다. 현재 MG손보가 경영위기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수천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새마을금고만이 MG손보에 자금을 댈 수 있지만 변칙소유 논란이 있어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보험업의 특성상 수천억원의 자금이 한 번에 들어오지 않는 이상 경영정상화는 5년 이상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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