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김효주(21·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6시즌 개막전인 퓨어 실크 바하마(총상금 14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1일(한국시간)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클럽 골프코스(파73·66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우승 상금 21만 달러(약 2억5300만원)를 손에 넣었다.
특히 2위 그룹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김세영(미래에셋),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를 2타 차이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3월 JTBC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개인 통산 LPGA투어 3승째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 그룹과 1타 뒤진 공동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날 열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절정의 감각으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김효주는 이날 4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5번홀(파3)과 6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쾌속 행진했다.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을 공동 선두로 마쳤다.
기세가 오른 김효주의 샷은 12번홀(파3)과 17번홀(파3) 버디로 이어졌으며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파를 기록해 우승 고지를 점했다.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김효주는 "톱 10이 목표였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쁘다. 2타 차로 앞서 있었지만 18번홀까지 긴장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효주와 더불어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는 등 맹타를 휘두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18번홀에서 이글샷을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루이스는 김효주에 2타 뒤진 16언더파 276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김효주. 사진/뉴시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