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추진하는 금융 공공기관 성과 연봉제를 실제로 도입하면 팀장급의 경우 연봉이 최대 2000만원가량 차이가 날 것으로 분석됐다.
1일 금융위원회가 추정한 금융 공공기관에 성과 연봉제를 도입했을 때 전체연봉 차이(기본연봉 차이+성과연봉)는 첫 해 3급 직원의 경우 약 2050만원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이번 추정에서 기본연봉 인상률 차등폭은 각 기관이 자율로 설정하되, 1~3급(5직급인 경우)의 차등률 합산 후 단순 평균해 3%포인트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기준으로 적용했다. 전체 대비 성과연봉 비중은 30%이상(4급 20% 이상), 차등폭은 2배 이상이다.
이에 따라 기본연봉(전년 기본연봉×(전체 임금상승률+인상률)의 차이를 보면, 첫 해 3급 직원(팀장급)의 경우 최고(S급)-최저(D급)는 134만원이다.
또 성과연봉(기본연봉×성과급 비율)의 차이를 보면 3급 직원의 최고(S급)-최저(D급) 인상액 차이는 1920만원이다. 이에 따라 고성과자와 저성과자의 연봉 격차는 2050만원가량 차이가 나게 된다.
4급 직원에 대해 1%포인트의 차등폭을 적용하면, 차등을 적용하지 않는 일반 공공기관과 달리 기본연봉의 최대 격차는 61만원이 발생한다. 다만 5년 후 기본연봉의 최고(S급)-최저(D급) 차이는 730만으로 확대된다. 5년간 S만 받는 직원과 5년간 D만 받는 경우를 비교한 수치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예금보험공사·자산관리공사(캠코)·주택금융공사·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예탁결제원 등 9개 금융 공공기관장과 간담회를 열고 '금융공공기관 성과중심 문화 확산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이런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성과 연봉제를 금융 공공기관 4급 직원까지 확대해 적용 대상을 기존 1327명(7.6%)에서 1만1821명(68.1%)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금융 공공기관들은 전체 5등급 중 2급 이상 간부직에 한해 성과 연봉제를 도입하고 있으나, 이를 4급까지 확대해 성과에 따른 연봉 차이를 20~30% 이상으로 벌릴 계획이다.
김동훈 기자 donggool@etomato.com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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