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발생한 대만 지진의 여파로 반도체 파운드리와 LCD 생산라인과 관계된 반도체·디스플레이주가 약세다.
이는 대만 남서부 항구도시 가오슝(Kaohsiung)에서 지진이 발생해 50km 북쪽에 있는 타이난의 반도체 생산라인에서의 수급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타이난은 대만 남부과학공업단지의 소재지로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 TSMC와 UMC, 디스플레이 업체 이노룩스(Innolux)와 한스타(HannStar), 디스플레이용 유리기판 업체 코닝 (Corning), 컬러필터 업체 토판 (Toppan)의 생산라인이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는 대부분 "대만 지진이 업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생산차질도 크게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가근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D램은 사실상 피해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일부 라인에서 소폭의 진동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나, 생산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의영 동부증권 연구원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2013년 대만 중부 내륙 지진 등 여러 차례의 지진 사례에서 보았던 바와 같이, 지진으로 인한 충격과 이로 인한 2차 피해(전력 공급 중단 및 라인 가동 중단)의 여파는 반도체 수급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원석 하이투자 연구원도 "결론적으로 대만 지진이 미치는 영향은 일부 재고를 소진하거나 연간 중대형 LCD 공급 증감률과 공급 과잉률이 각각 약 1%pt 수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도"라고 분석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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