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태양광 미니발전소 지난해에만 4486개소 늘어
2014년 2680개소에서 67% 증가 총 7166개소 설치
2016-02-14 13:32:53 2016-02-14 17:55:25
서울시가 '원전하나줄이기' 정책 일환으로 도입한 '태양광 미니발전소'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태양광 미니발전소가 4486개소 급증, 현재 7166개소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태양광 미니발전소는 2014년 2680개소에 불과했지만 대상 건물 확대와 함께 인센티브가 신설되면서 지난해에만 168% 증가했다.
 
시가 지자체 최초로 공동주택 가구에 확대한 베란다형 미니태양광의 경우 현재 5035가구에 보급됐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아파트 옥상 태양광 발전소는 서울에만 5개소(전국 10개소) 설치됐으며, 시민주도형 에너지 생산모델로 각광받으면서 부산 등 다른 지역에서 앞다퉈 도입 중이다.
 
지난해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중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가장 많이 설치한 자치구는 노원구(693개소), 구로구(453개소), 양천구(448개소)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베란다에 미니태양광을 설치한 직장인 A씨는(서울 노원구) 월 평균 3만4000원이던 전기요금을 2만6000원 수준까지 줄였다.
 
아파트 옥상 등에 태양광을 설치한 동작구 신대방동 현대아파트(6개동 총 880세대)는 월 평균 381만원이었던 공동전기요금이 53만원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얻었다.
 
또한, 공동설치 가구 인센티브로 10가구 이상 설치한 아파트 단지가 75개에 달하며, 보조금 지원을 확대한 결과 어린이집·종교시설 등에서도 태양광 설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올해에도 '햇빛도시 서울' 정책에 따라 베란다형 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30만~60만원, 주택형은 210만원, 건물형은 3㎾ 이상 설치시 용량에 상관없이 W당 500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아파트 단지 등 공동주택 내 20가구 이상 미니태양광을 설치할 경우에는 최대 10만원 공동설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중구 등 10개 자치구에서는 '자체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한다.
 
여기에 더해 태양광 설치로 에너지를 생산해 전기요금을 절약하면, 서울시 에코마일리지에 따른 가구당 1~5만원 상당의 인센티브까지 받을 수 있다.
 
시는 설치 후 점검 연간 1회 이상 의무화와 함께 5년간 무상 A/S를 제공하며, 설치유형별로 생산물배상책임보험, 하자보증보험 등에 가입했다.
 
권민 시 녹색에너지과장은 "베란다 태양광 등 넓은 공간이 없어도 손쉽게 에너지 생산에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라며 "개인 비용 부담은 줄이고, 사후 관리는 강화한만큼 더욱 많은 시민이 동참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 태양광 미니발전소가 설치된 모습.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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