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의 전산 착오로 채권이 입고되기도 전에 거래가 발생하는 어쩌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상대적으로 거래 기회를 놓친 한국투자증권 고객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세포 치료 전문 바이오기업인
이노셀(031390)이 지난 2일 청약을 마친 전환사채(CB)가 한국예탁결제원에 입고도 안된 채 이날 오전 거래됐다. 거래 금액은 2억원 가량.
당초 일정상 청약을 마친 CB는 이날중 환불이 마무리되고 대표주관사인 한양증권이 한국예탁결제원에 채권 입고를 마무리한 뒤인 오는 7일부터 거래 예정이었다.
코스콤이 한양증권의 입고 요청 없이 이날 오전 일방적으로 전산상 입고한 탓에 이 회사 CB에 대한 채권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결과적으로 실물없이 전산상으로만 거래된 셈이다.
손수진 코스콤 팀장은 "오전 8시50분 매매거래를 정지시키기는 했는데 미리 들어왔던 주문을 제때 취소하지 못해 거래가 체결됐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한양증권은 이날 오후 예탁원에 입고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증권과 함께 이노셀 CB를 일반공모청약받았던 한국투자증권 투자자들이 이에 대해 뒤늦게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한양증권 고객만 CB를 앞서 투자하면서 상대적으로 거래 기회를 놓친 것이 불만이라는 내용이다.
한국투자증권 고객 A씨는 "증권투자에 있어 기회의 공평성 또는 형평성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IT강국 코리아에서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이해할 수가 없다"며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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