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국민 단합’ 강조 국회연설 추진
여야 지도부와 회동 가능성도
2016-02-14 16:30:03 2016-02-14 16:30:16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 오는 16일 국회 연설을 하겠다는 뜻을 국회에 전달했다. 청와대는 연설을 전후해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회동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14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유엔 결의를 위반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과 관련해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위해 국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하는 국회 연설을 16일 오전 갖도록 국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 우리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헌법상 책임을 다하는 한편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민 단합이 필요함을 연설을 통해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박 대통령은 국가가 어려운 상황일수록 입법자(국회)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노동개혁법과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박 대통령이 국회 연설을 전후해 여야 지도부와 만날 가능성에 대해 “박 대통령이 국회에 가신다면 그러지 않겠나. 연설이 성사된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청와대 측은 박 대통령의 이번 국회 연설 방침은 헌법 81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법 81조는 ‘대통령은 국회에 출석해 발언하거나 서한으로 의견을 표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16일 오전 국회 연설이 성사될 경우 당초 이날 오전 예정된 국무회의는 오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의 국회 연설 요청은 13일 오후 늦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지난 7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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