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3대 지수 모두 1% 넘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20.1포인트(1.38%) 상승한 1만6193.9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67포인트(1.64%) 오른 1895.4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98.44포인트(2.27%) 상승한 4435.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원유 생산을 1월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 중 점차 상승분을 반납하며 내림세로 전환했다. 감산이 아닌 동결이라는 점과 다른 산유국들의 동참 여부에 대한 난망 등이 시장에 작용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36센트(1.22%) 하락한 배럴당 29.08달러로, 런던 ICE 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14달러(3.41%) 내린 배럴당 32.25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산유국 원유 생산 동결 합의로는 지속되고 있는 과잉 공급 현상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 여파는 금융과 IT, 소비재와 산업재 등이 상승하며 만회했다. 장 중 소비재와 금융주는 2%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상하이종합지수)가 3% 넘게 상승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상승한 데다 금융과 소비재가 강세를 보인 점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종목별로는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ADT를 약 69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5% 가량 올랐고, ADT는 47% 넘게 급등했다. 애플은 자사주 매입·배당 지급을 위한 회사채 발행 소식에 3% 가까이 올랐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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