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고용지표 부진 우려와 국제유가 하락이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79.92포인트(0.49%) 오른 1만6416.5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2포인트(0.15%) 상승한 1915.4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5.32포인트(0.12%) 오른 4509.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 중 지수 상승을 이끌만한 재료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8000건 늘어난 28만5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7만8000건~28만건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공장 주문은 전월 대비 2.9% 감소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앞서 미국의 12월 공장주문은 전월 대비 2.8%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5일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에 대해 시장은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9만2000개가 늘었던 비농업부문일자리수는 1월 19만개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전한 공급 과잉 우려와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에 대한 난망 속 하락한 국제유가도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56센트(1.73%) 하락한 배럴당 31.72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58센트(1.66%) 내린 배럴당 34.46달러에 거래됐다.
달러 약세는 이틀째 이어졌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1% 가량 하락했다.
한편, 종목별로는 스포츠용 카메라 업체 고프로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 속에 7% 하락했고, 랄프 로렌은 기대를 밑도는 연간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22% 급락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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