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정동영의 비판에 “심심하니까 글 한 번 쓰는 것이겠죠”
2016-02-21 17:40:39 2016-02-21 17:40:39
정동영 전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의 정체성을 비판하는 글을 쓴데 대해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심심하니까 글 한 번 쓰는 것이겠죠 뭐”라며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대표는 21일 서울 구로구 시장 탐방과 중소기업 방문 중 기자들을 만나 “내용이 뭔지 모르겠다”면서도 “정체성 운운했다고 하는데 정체성 자체가 뭔지도 모르겠고, 개인이 글 하나 쓴 것 같고 논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정동영이 더민주에 가지 않은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 대표를 두고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이시며 현재도 개성공단 사태에 대해 북한 궤멸론으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가 트위터에 정 전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를 언급하며 '이제 더민주가 야당의 적통임이 분명해졌다'고 한데 대해서도 “부끄러운줄 알라”며 반박했다.
 
정 전 의원은 “문 대표는 개성공단 폐쇄 반대를 말하지만, 문 대표가 삼고초려해 영입한 인사들은 서슴없이 개성공단 폐쇄와 박근혜 정부의 대북 강경책을 두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에서 오는 29일 본회의를 통해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선거가 며칠 남지 않은만큼 늦어도 29일에는 (본회의 처리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 29일로 날짜를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의 이른바 쟁점법안과 선거구 획정안 연계 방침과 관련해 그는 “법안이 그동안에 잘 타결되면 다행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선거법은 29일 정도에는 타결돼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대 총선 공천에서 현역의원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하위 20%를 물갈이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내가 대표라고 해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하는 활동에 대해 관여할 생각을 안하고 있다. 공관위에서 잘 처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김종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남구로시장에서 열린 척사대회에서 상인 및 시민들과 윳놀이를 즐기고 있다. 오른쪽은 박영선 더민주 비대위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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