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비대면 계좌개설 경쟁 본격화
“고객 유치할 수 있는 신규 채널 생겨”
2016-02-22 15:57:39 2016-02-22 15:57:39
증권업계에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새로운 채널이 생긴 만큼 증권사들도 자사 서비스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22일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제2금융권도 온라인과 모바일 등을 통한 비대면 실명확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이용자들은 비대면 계좌 개설 앱을 통해 실명확인, 신청서 작성, 신분증 작성, 본인인증 4단계를 거치면 된다. 특히 이 서비스는 투자자의 상황에 맞게 복수의 인증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키움증권의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개발 공급한 토마토파트너의 손혁진 대표는 “이 서비스는 음성과 영상이 동시에 녹화되는 만큼 금융사 입장에서도 한번에 조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키움증권을 시작으로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과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날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론칭했다. 비대면 실명확인 계좌개설 서비스는 금융상품 모바일앱 펀답(FundApp)에서 휴대폰 본인인증, 스마트폰을 통한 신분증제출, 본인 명의 기존 실명확인 거래계좌 소액이체 등 3단계를 거치면 이용이 가능하다. 유안타증권도 ‘스마트 계좌개설’ 앱(APP)을 개설했다. 휴대전화와 공인인증으로 본인명의를 확인한 후 신분증을 촬영해 제출하면 된다. 기존 거래은행 계좌에서 소액을 이체하거나, 영상통화 단계를 거쳐 실명확인을 받고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밖에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도 서비스에 들어갔다.
 
증권사들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통해 계좌를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000명에게 신세계 상품권 2만원권을 증정한다. 또 이벤트 기간 내 해당 계좌로 100만원 이상 입금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갤럭시 기어S2 클래식을 제공한다.
 
신한금융투자도 비대면 계좌개설 전용앱인 ‘스마트데스크’를 이용해 최초로 ‘S-Lite PLUS’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5년간 모바일 거래 무료수수료를 적용해 준다. 계좌개설 후 100만원 이상을 입금한 선착순 100명에게는 1만원 상당의 상품권, 100만원 이상 거래한 고객 5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각각 증정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그동안 지점이 많지 않아 고객 유치에 한계가 있었다”며 “온라인으로 계좌개설이 가능해지면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데 좋은 채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22일부터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에 들어갔다. 사진/삼성증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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