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7인승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올뉴 XC90'을 국내 시장에 공개하고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을 제시했다. 신규 플랫폼과 엠블럼을 적용한 첫 모델인 올뉴 XC90을 시작으로 럭셔리 브랜드의 새 지평을 연다는 전략이다.
2일 볼보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신형 XC90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본격적인 차량 인도는 오는 6월말 시작 예정이지만 지난해 해외 출시 이후 밀려드는 고객 수요에 국내 역시 일찌감치 영업에 돌입했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사진)은 '올뉴 XC'은 새로운 볼보의 시작을 알리는 모델이라고 밝혔다. 사진/볼보코리아
올뉴 XC90은 지난해 5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돼 지난 1월까지 총 4만6840대가 판매되며 성공을 거둔 모델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대기수요가 4만대 이상에 달하는 등 전체 성장을 견인 중이다. 볼보는 원활한 공급을 위해 스웨덴 토스란다 공장 생산라인을 3교대로 가동하는 등 그 어느때 보다 분주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신형 XC90은 볼보의 신규 SPA 플랫폼과 변경된 엠블럼이 적용된 첫 모델로 향후 출시되는 되는 볼보 차량에는 모두 같은 요소가 적용된다. 볼보는 올뉴 XC90을 지난 2014년 55%, 지난해 42%에 달하는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인 국내 시장의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동시에 보다 진보한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새로운 출발에 시발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독일 브랜드로 대표되는 럭셔리카 시장에서 스칸디나비안식 럭셔리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자 한다"며 "올뉴 XC90을 통해 여기에 한발 다가갈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국내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 본사 야리 코호넨 부사장과 라스 다니엘손 수석 부사장이 직접 참석해 신형 XC90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 만큼 국내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도 확실하다. 주력 모델인 D5 모멘텀 모델의 국내 가격을 주요 해외 출시국가보다 2000여만원 낮은 8030만원으로 책정했다. 8500만원에서 9500만원의 가격대를 형성 중인 동급 독일브랜드 모델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다.
판매 목표 역시 6개월에 1000대 수준을 제시했다. 디젤은 물론 가솔린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에 이르는 엔진트림과 첨단 안전, 편의 사양으로 럭셔리 SUV 시장의 입지를 견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볼보코리아에 근무한 지 20개월정도가 지났는데 오늘을 손꼽아 기다릴만큼 기대감이 크다며"며 "이번 올뉴 XC90과 하반기 출시 예정인 S90 세단을 통해 새로운 볼보가 지향하는 럭셔리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 '올뉴 XC90' 주요제원. 자료/볼보코리아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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