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국민연금이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1일 "국민연금의 1조원 가량을 펀드에 투자할 예정으로 이달 말 기금운용위원회에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현재 250조원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 주식 보유량은 24조원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투자방식은 소유권만 국민연금에 속하고 나머지 운용은 국민연금이 지정한 외부 자산운용사에 맡기는 '일임 방식'으로 되어 있다.
예를 들어 A라는 운용사에서 일임 자산으로 맡긴 재원을 가지고 삼성전자의 주식을 사게 되면 해당 주식 소유자는 국민연금이 된다.
국민연금은 이같은 직접 투자방식에서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방식도 혼용해 투자할 계획이다.
펀드 형식으로 자산을 맡기면 해당 자산의 소유권은 국민연금이 아닌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회사에 속하게 된다.
국민연금은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라 어떤 회사 주식의 5% 이상을 취득하면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했으나 펀드투자를 하게 되면 이같은 신고가 필요없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주식보유 신고절차 때문에 투자 전략이 노출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펀드투자 비중이 높아지면 이같은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직접투자로 인해 국민연금이 보유 주식 회사의 의결권 행사 등 경영참여 강도가 높아지면서 해당 회사의 불만이 제기된 점도 간접투자 방식을 고려하게 된 원인으로 꼽힌다.
국민연금은 이달 17일 열리는 기금운용위원회에 펀드 투자 검토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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