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노조 “생존권·영업권 보장 없는 매각 반대”
2016-03-07 16:10:17 2016-03-07 16:36:15
현대증권 노동조합이 직원들의 생존권과 영업권에 대한 보장이 없는 매각 진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증권(003450) 노조는 7일 성명서를 내고 “자본과 그룹 경영진의 잘못으로 진행되는 매각임에도 그룹 총수와 경영진의 사과가 없고, 매각과 관련해 구성원에게 이해를 구하는 과정조차 무시되고 있다”며 “현대그룹과 채권단, 매각주간사를 대상으로 현대증권 조합원의 생존권·영업권, 독립 경영을 보장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에 대해서도 원칙을 제시했다. 먹튀 자본, 차입매수(LBO) 자본,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지 않는 자본의 현대증권 인수에 반대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측은 “모기업의 과도한 부채로 인해 매각이 되는 현실도 부정하고 싶은 마당에, 다시 부채를 이용해 현대증권을 인수하는 것은 두고 볼 수 없다”며 "LBO 방식 등 차입 인수도 기존 소액주주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결격 사유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어 “정액수수료 등 과도한 수수료 경쟁을 유발시켜 증권업의 발전을 저해한 자본의 인수도 불가하다”며 “증권업과 현대증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건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현대증권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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