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자산을 부풀리기 위해 자산관리에 돌입한 이들이 늘고 있지만, 우리나라 가계의 자산 운용은 여전히 보수적이다.
실제 지난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평균자산은 3억4246만원, 이중 저축액은 6740만원(19.7%)으로 부동산 자산 비중(68.2%)에 비해 훨씬 낮았다. 금융자산을 투자할 때 선호하는 방법에서는 90.6%가 예금을 선호했다. 전체 응답자 중 불과 4.7%만이 주식 및 펀드 등 투자자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유동완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가계 금융자산을 중장기적으로 늘리려면 상품 포트폴리오와 더불어 절세 포트폴리오 역시 매우 중요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며 절세 포트폴리오를 10일 소개했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 저축액인 6740만원을 기준으로 절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먼저 5년간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1년 한도액인 2000만원을 할당한다. 시중 은행금리를 1.7%로 가정했을 때 5년간 생긴 이자는 모두 비과세다. 또 새마을금고, 신협, 농협 등 조합 예탁금은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농특세 1.4%는 발생)되는만큼 한도액인 3000만원을 할당했다. 나머지 1100만원은 일반 계좌에 할당했다.
펀드는 해외주식형의 경우 주식매매, 평가이익, 환차익이 비과세되는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155만원)로 투자할 것을 권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라면 과세 부담이 크지 않은 만큼 일반 계좌로 투자하거나 세액공제를 위해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투자해도 좋다는 설명이다.
개인연금은 연금저축계좌에 155만원을 할당했다. 은행(연금저축신탁), 증권(연금저축펀드), 보험(연금저축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연금저축은 연간 18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데, 이 중 연 400만원까지 공제대상이다. 납입 금액의 16.5%는 연말정산을 할 때 세액공제를 통해 환급받을 수 있어 절세 계좌로 통한다.
유동완 연구원은 “예금에 집중된 매우 단순한 자산이지만 절세 포트폴리오를 적당하게 구성하면 상당한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균 가계 금융자산 및 투자방법을 기초로 한 절세 포트폴리오(단위:만원). 자료/NH투자증권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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