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국립국악원과 손잡고 국악 진흥에 나선다.
14일 현대차그룹은 1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김해숙 국립국악원장과 박광식
현대차(005380)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나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현대차그룹은 올해 만료예정이던 '온나라 국악 경연대회' 후원을 2018년까지 연장하고 국내 전통예술 후원을 위한 문화나눔 프로그램을 추가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한 전통예술 분야 저변확대와 인재육성을 위해 온나라 국악 경연대회를 후원해왔다.
온나라 국악 경연대회는 지난 35년간 대통령상을 29명이나 배출한 국내 최대 규모의 국악 경연대회 중 하나로 대회에 입상한 이들은 현재 교수, 지휘자, 연주자 등 대한민국 국악계를 이끄는 인물로 성장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 대회는 18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가야금, 판소리, 대금, 해금 등 10개 부문에서 4월 한 달 동안 예선과 본선을 치러, 오는 5월 3일 각 부문 1위 입상자 10명이 대상을 놓고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대회에서 입상한 총 30명에게는 대통령상(상금 1000만원, 1명),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300만원, 9명), 현대차상, 기아차상(200만원, 10명), 국립국악원장상(100만원, 10명)을 비롯해 국립국악원 공채 지원시 우대 혜택과 국악원 교육프로그램 강사로 일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받게 된다.
특히 수상자 중 관악, 현악, 성악 부분 최고득점자에게는 병역 면제 혜택도 주어진다.
또 현대차그룹은 외국인 방문객이 우리 전통문화와 국악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국립국악원에 개설하는 한편,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는 방학 기간 동안 '전통문화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아울러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현대차그룹 주요 사업장에서 직원들이 국악 공연을 들을 수 있는 '런치 음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대표 기업으로서 전통예술 보전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온나라 국악 경연대회 후원을 연장하게 됐다"며 "이번 문화나눔 협약을 통해 국악 인재의 양성 뿐만 아니라 외국인 방문객과 임직원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국악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왼쪽)과 박광식 현대차 부사장이 ‘문화나눔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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