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 증시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기업 실적 부진으로 나흘만에 소폭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79포인트(0.08%) 하락한 9783.92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27포인트(0.30%) 내린 1065.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6.40포인트(0.30%) 떨어진 2126.7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을 깨고 전주보다 1만2000건 감소한 54만5000건을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 주택착공건수는 공동주택 착공 급증에 힘입어 전달보다 1.5% 늘어난 59만8000건(연율기준)을 기록, 9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전달 4.2에서 9월 14.1로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이로써 2007년말 이후 처음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의 경계선인 '0'을 2개월 연속 웃돌았다.
하지만 그간의 랠리 질주로 인한 가격부담 속에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페덱스와 오라클 등 각 업종을 대표하는 주도 기업들이 약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이날은 부실 여신 증가 우려로 금융주 중 지역은행주가 조정을 받았다.
오전 중 상승세를 보이던 미 증시는 결국 등락을 거듭한 끝에 약세권으로 마감했다.
증시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달러화 약세가 주춤하자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센트(0.1%) 하락한 72.47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주요통화대비 약세를 이어갔다. 다만 증시 하락 영향으로 추세는 다소 약화된 모습이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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