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정부가 결핵 발생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고등학교 1학년생과 만 40세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잠복결핵검진을 실시한다. 또 양성 진단이 나올 때에는 치료를 무상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0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결핵 안심국가 실행계획’을 논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고등학교 1학년생 대상 건강검사 항목에 잠복결핵검진을 추가해 내년부터 연간 60만명을 대상으로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2014년 인구 10만명단 결핵환자가 10~14세는 4.2명인 데 반해 15~19세는 33.6명에 달한 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또 연간 85만명에 달하는 만 40세 국민을 대상으로 2017년부터 잠복결핵검진을 실시해 노년층의 결핵 발병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내년부터 징병 신체검사 시 잠복결핵검진을 추가하고, 영유아시설과 학교, 의료기관, 산후조리원의 교직원·종사자에 대한 잠복결핵검진도 의무화한다. 정부는 이미 ‘결핵예방법’ 개정을 통해 집단시설 신규 직원에 대한 잠복결핵검진을 의무화 근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당뇨·흡연·저체중·알코올중독 등 결핵발병 위험집단에 대해 잠복결핵검진을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의료계와 협력해 당뇨·흡연 등과 결핵의 상관관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잠복결핵검진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이달부터 보건소를 통해 결핵과 잠복결핵에 대한 검진·치료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 7월부터 결핵 치료에 대해서는 민간·공공의료기관에 구분 없이 전액 건강보험에서 지원해 환자들의 비용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24일 오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고교1학년생·만40세 대상 생애주기별 잠복결핵검진 필수화 관련 계획을 발표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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