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액대출한도 10조원 유지할 듯
2009-09-23 09:41:55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중소기업 지원자금인 한국은행 총액대출한도가 연말까지 10조원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23일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등을 고려할 때 현재로서는 총액대출한도를 줄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총액한도대출은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을 조건으로 한은이 은행들에게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는 제도다. 총액대출한도는 각 분기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결정되는데 한은은 오는 24일 금통위에서 4분기 총액대출한도를 결정한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시중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낮추면서 총액대출한도도 크게 늘렸다. 6조5000억원이었던 총액대출한도는 지난해 10월 9조원으로 늘어났고 올해 3월에는 1조원이 추가 증액돼 10조원이 됐다.
 
또 다른 한은 관계자는 "여러 정황을 볼 때 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상은 어려워 보이고, 총액대출한도도 정부의 중소기업 신속지원 정책(패스트트랙)과 연계돼 있어 올해 4분기까지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총액대출한도 10조원 가운데 약 9조6000억~9조7000억원을 시중에 공급했다. 비상시 유보금을 제외하면 한도의 거의 대부분이 중소기업 금융에 지원되고 있는 것.
 
한편 한은은 이번 금통위에서 은행들이 예금액의 일부분을 떼어 맡기도록 하는 비율인 지급준비율의 경우는 인상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2금융관과의 형편성에 어긋난다는 문제와 은행의 부담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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