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휴일·야간에 응급실을 방문하는 소아환자 10명 중 4명은 경증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야간에 문을 여는 소아과가 부족한 데 따른 영향이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서울대학교병원 연구팀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소아 야간·휴일 진료체계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와 2010~2014년 국가응급환자 진료정보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야간·휴일에 응급실을 방문한 소아환자의 약 42%는 경증환자였다. 또 2014년 병·의원의 야간·휴일 진료건수는 1100만건에 달했지만, 의원급 의료기관의 진료건수는 거의 없었다. 이는 소아과를 비롯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야간·휴일진료가 활발하지 않고, 이에 따라 외래로 진료 가능한 환자의 상당수가 응급실을 찾는다는 의미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연구팀은 응급의료기관 내 야간·휴일 소아외래운영, 의원급 의료기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소청과의원 연합제 및 요일제 달빛어린이병원 등을 제시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정부의 지정으로 야간·휴일에 소아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응급실 외 병원으로, 현재까지 16개의 의료기관이 지정됐으나 11곳만 정상 운영 중이다. 연구팀이 최근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달빛어린이병원 이용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80%가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었으며, 85.5%는 재방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복지부는 각계의 의견을 반영해 다음달 중 달빛어린이병원 체계를 다양화하고 상시공모 형태로 개편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건강보험수가 관련 보완방안을 검토해나갈 예정이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휴일·야간에 응급실을 방문하는 소아환자 10명 중 4명은 경증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야간에 문을 여는 소아과가 부족한 데 따른 영향이다.사진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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