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까지 여론조사 선두…김무성 서둘러 대구행
공식 선거일 하루 전 방문해 선대위 회의 열어
2016-03-30 11:19:31 2016-03-30 11:19:5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방문한다. 수도권 선거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던 김 대표가 공식 선거일 하루 전 서둘러 대구를 찾는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 7시 대구시당을 찾아 대구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기로 했다. 시당이 김 대표에게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일부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자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는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이었다. 현역 12명 중 9명이 공천을 받지 못했고 대부분 정치 신인들이 새누리당 간판을 달고 총선을 뛸 예정이다. 이른바 '진박 마케팅' 등 민심을 살피지 않는 '사천'이 이뤄지면서 민심 이반이 심각해졌다는 판단이다.
 
특히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른바 ‘진박’ 후보들이 비박 후보들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대구 민심이 심상치 않다고 평가하는 듯하다. 대구시당의 김 대표 총선 지원 요청도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수성갑에서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대구 지역 첫 야당 의원 탄생이 유력하다.
 
북구을에서는 더민주를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 전 의원(42.3%)이 양명모 새누리당 후보(26.8%)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새누리당에 충격을 주고 있다. 영남일보와 대구M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8~29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일각에서는 김 대표에 대한 대구 후보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대구를 방문하는 목적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날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대구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김 대표를 향해 “대구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비난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새누리당 대구지역 총선 출마자들이 29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시당에서 열린 4.13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만세를 부르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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