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 증시조정 빌미 못된다"
증시 전문가 "외국인 매수랠리 지속..내수·철강株 '관심'"
2009-09-23 18:05:52 2009-09-24 16:48:18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원·달러 환율이 23일 급기야 1100원선으로 떨어지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환율 여파에 시장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 이같은 환율 하락이 증시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의 매수패턴 변화로 이어져 국내 증시의 조정의 빌미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그동안 외국인의 매수세가 많이 유입된 종목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난 만큼 환율의 영향은 당연히 있을것"이라며 "환율하락으로 외국인 매수세는 다소 주춤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번 환율하락이 증시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공산은 크지 않다고 보는 의견이 증권가에선 우세한 상황이다. 
 
외국인의 그간의 매수세는 달러화 약세 기조와 위험회피감소라는 측면에서의 구조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같은 구조적인 상황 변화가 동반되지 않은 최근의 환율 하락 추세는 당장 외국인의 매도세로의 전환을 초래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환율 하락은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감소에 다른 파생적인 결과인 만큼 아직도 지속적으로 외국인 매수세의 유입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 센터장은 "국내기업의 밸류에이션이 높고 기업 실적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측면이 환율 문제를 충분히 상쇄해 중장기적으로 국내증시의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지수는 환율 보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기업 실적에 따라 결정된다"며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올 하반기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연말까지 국내증시의 상승 추세기조는 변함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번 환율 하락의 여파가 그간 국내 증시를 이끌어 왔던 주도주의 변동을 초래하지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주도주의 폭이 넒어지면서 수입 비중이 큰 내수주가 부각 될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센터장은 "외국인의 매수기조가 워낙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때문에 IT와 자동차 등 기존주도자 환율때문에 조정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면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여행과 항공 산업이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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