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경남·제주서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확인
드물게 치명적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2016-04-03 14:04:23 2016-04-03 14:04:27
[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일 경남남도와 제주도 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3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매년 일본뇌염 유행예측 조사를 실시해 일본뇌염 매개모기를 최초로 발견한 때 주의보를 발령하고, 일본뇌염 환자 발생하거나 매개모기의 밀도가 높거나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되는 경우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극히 드물게 바이러스에 의해 치명적인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4월부터 10월까지는 각종 질병매개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라며 ▲야외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되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또 일본뇌염은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는 만큼,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경남과 제주 이외의 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시·도보건환경연구원, 보건소 및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등 32개 조사지역에서 공동으로 질병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왼쪽)와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흰줄숲모기. 사진/질병관리본부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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