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지금처럼 저유가 기조가 이어진다면 올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무디스가 4일(현지시간) 저유가가 지속될 시
올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우승할 가능성
이 높다는 분석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4일(현지시간) 의회 전문지 더힐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국제유가와 대선의 관계를 분석한 3월 월례 대선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지금의 저유가가 지속되면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댄 화이트 무디스 이코노미스트는 "민주당의 승리를 지지하는 두 가지 요인은 유가와 대통령의 지지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이트는 "여러가지 상황을 따져봤을 때 '유가'라는 요인을 제외하면 공화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되지만, 국제유가가 11월까지 지금의 예측을 뒤집을 만큼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공화당이 승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현 52%에서 45.7%까지 떨어지고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3.53달러까지 상승해야 하는데 그렇게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설명이다.
미국자동차협회(AAA)도 "휘발유 가격이 최근 들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갤런당 2달러대에 머물러 있다"며 "아마 11월 선거 당일에도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93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무디스는 "오바마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저유가의 조합을 따졌을 때 11월에 공화당이 승리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민주당과 공화당의 선거는 332대 206으로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이트는 정치적 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몇몇 주(州)들을 언급하며 "네바다, 오하이오, 콜로라도, 버지니아, 플로리다와 뉴 햄프셔 등의 주에서는 작은 변화에도 표심이 크게 움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도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명백하게 민주당이 우세하다"고 강조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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