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국제금융기구(IMF)가 마이너스 금리의 경기 개선 효과를 주목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IMF는 이날 성명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수요를 증대시키고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스위스에 이어서 올해 초 일본은행(BOJ)이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는 경기침체 해소와 부진한 물가상승률을 개선시키기 위해 도입된 정책이다.
이날 보고서를 작성한 조세 바이널과 시몬 그레이, 캘리 에크홀드 IMF 전문가들은 결론을 내리기에는 조금 이른감이 있지만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이후 유로존의 신용도가 높아지면서 금융기관 간 금리도 내려갔다는 점을 지목했다.
그들은 "위험이 없는 낮은 금리는 수익률이 낮은 국채에 몰렸던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회사채, 부동산 등의 위험자산으로 관심을 돌리게끔 유도했다"며 "또한 낮은 금융기관 간 금리가 기업들이 회사채나 기업 어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던 비용도 줄여줬다"고 분석했다.
CNBC는 다만 이 같은 조치는 상업은행들의 스프레드(신용도에 따라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가산금리)를 통한 수익성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IMF의 전문가들도 "예금이율을 내릴 수 없는 은행들의 수익성은 떨어질 것"이라며 "일부 은행들은 예측이 어려운 자금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마이너스 금리가 국내 수요를 받쳐주는 한, 은행들은 신용도 개선과 대출 수요 증가, 악성부채 감소를 통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이너스 금리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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