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지난해 전세계 펀드시장 순자산이 5000억달러(약 572조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확대되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세계 펀드순자산 규모는 총 31조3000억달러로 지난 2014년 31조8000억달러보다 5000억달러 감소했다. 2012년 이후 3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금투협은 "글로벌 증시 불안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 및 저금리 상황 지속으로 머니마켓펀드(MMF)와 혼합형은 증가한 반면, 주식형과 채권형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아시아·태평양은 유일하게 4360억달러가 증가했다. 반면 유럽(4730억달러), 아메리카(4680억달러), 아프리카(240억달러)는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4810억달러), 영국(1430억달러), 룩셈부르크(330억달러) 순으로 증가세가 컸다. 반면 4150억원 달러 줄어든 아일랜드를 비롯해 미국(2000억달러), 브라질(1590억달러) 순으로 감소규모가 많았다.
국내 펀드순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130억달러 증가한 3250억달러로 전세계 12위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전년 대비 4040억달러(3%) 감소한 13조14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4070억달러(5.7%) 줄어든 6조6780억달러였다. 반면 혼합형펀드는 2380억달러(6.1%) 증가한 4조1280억달러로 집계됐다. MMF는 5230억달러(11.5%) 늘어난 5조57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펀드 중 MMF와 혼합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1.9p%, 1%p 증가했지만, 주식형과 채권형은 0.6%p, 0.9%p 감소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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