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전통시장 창조경제화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18일 현대차그룹은 광주시와 함께 출범시킨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통해 광주 '1913송정역시장'의 본격 개장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광주 광역시 우범기 부시장과 유기호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을 비롯해 박광식 현대차그룹 부사장, 시장 상인, 방문객 등이 참석했다.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는 '지키기 위한 변화'를 핵심 가치로 내세워 시설을 현대화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통시장 고유의 경쟁력을 되살리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침체된 전통시장에 문화, 디자인,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창조경제화 전통시장으로 변화시키고 청년일자리 창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이룩하는 등 서민생활 창조경제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송정역전매일시장'으로 불렸던 기존 이름을 1913송정역 시장으로 변경해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강조했다.
시장이 처음 만들어진 연도를 시장 이름에 활용함으로써 100년이 넘는 시장의 오랜 역사를 알리는 동시에 시장 상인 스스로가 전통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또 점포의 역사를 알려주는 스토리 보드와 입점 연도 동판을 설치했으며, 오랜 시간을 상징할 수 있는 대형 시계를 시장 입구 벽면에 세워 이 지역을 대표하는 조형물로 자리잡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시장이 가장 활성화됐던 1970~80년대의 모습을 최대한 살려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시장 내 총 55개의 점포를 리모델링했다.
특히 각 점포의 외형과 간판은 옛 모습을 최대한 보존, 복원해 추억의 전통시장 거리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거리 조명 역시 별도로 설치해 야간에도 마치 야시장을 연상케 하는 이색적인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반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나 현대화된 상점 대비 약점으로 갖고 있던 각종 시설들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동시에 KTX 광주송정역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KTX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역사 밖에서 해당 역의 실시간 열차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전광판을 설치해 '제2의 대합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이 짐을 맡기고 시장을 둘러볼 수 있도록 무인 물품 보관소도 새롭게 설치했으며 공중 화장실과 고객 쉼터 등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새롭게 태어난 1913송정역시장은 지역주민뿐 아니라 젊은층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광주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서민주도형 창조경제의 성공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과 광주 광역시가 함께 지난해 1월 출범시킨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국가의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자동차 벤처창업 지원과 수소경제 활성화, 중소기업 스마트팩토리 구축지원, 전통시장 활성화, 낙후 지역 재생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광주시와 함께 출범시킨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통해 재탄생한 광주 '1913송정역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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