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해외직구 급증으로 개인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직접 구매를 할 때 필요한 개인통관 고유부호 발급이 1년 사이 3배 이상 늘어 338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19일 발표한 개인통관 고유부호 발급 통계에 따르면 고유부호 발급은 지난해 2월 115만건에서 지난 2월 337만건으로 1년 간 193%나 급증했다. 2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인구(5155만명)의 약 6.6%가 고유부호를 갖고 있는 셈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해외직구 증가세가 한풀 꺾이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해외직구의 저변은 여전히 확대 추세에 있다"면서 "해외직구와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해외직구에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유부호를 발급받은 여성은 190만명(56%)으로, 남성 147만건(44%)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52만건(45.3%)으로 가장 많았다. 20대(81만건)와 40대(72만건)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인이 61%로 해외직구에 대한 수도권 주민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부산·경남(13%), 대전·충청(8%), 대구·경북(8%), 광주·전라(7%) 순으로 조사됐다.
인증발급방식 중에서는 휴대전화 선호도가 높았다. 지난해 7월 휴대전화 인증을 통한 인터넷 발급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개선되면서 휴대전화 인증발급방식이 공인인증서·수작업 방식을 대체했다는 분석이다.
관세청은 "개인통관 고유부호 보유자 증가에 따른 저변 확대로 해외직구 관련 산업의 잠재력도 커질 것"이라며 "해외직구 시 개인정보 보호 및 명의 도용 방지 등을 위해 더 많은 국민들이 개인통관 고유부호를 발급·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인천 중구 공항동로 범한판토스 특송화물보세창고에 해외직구 제품들이 쌓여있다./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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