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부품 수출 2020년에 45억달러까지 확대
20일 국내업체-보잉사 비즈니스 미팅 개최
2016-04-20 15:28:16 2016-04-20 15:28:16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국내 기업들이 생산한 첨단 소재와 부품이 보잉사 항공기에 사용된다. 정부는 항공부품 수출액을 2020년까지 45억달러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내 소재부품업체와 미국 보잉사 간의 비즈니스 미팅을개최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관련업계 노력으로 보잉사가 국내기업의 항공부품 조달을 확대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마련된 자리다.
 
지난 10년 동안 보잉사는 29억달러 이상의 항공부품을 국내 업체로부터 구매해 왔다. 보잉사의 국내 기업으로부터의 부품 구매액을 점차 늘려가는 추세로 2012년 3억4000만달러, 2013년 3억9000만달러, 2014년 4억6000만달러, 지난해에는 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보잉사의 신형 항공기에 투입되는 항공부품을 조달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되며, 국내 소재부품기업 20개 업체 관계자와 보잉,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보잉사는 항공기 부품조달 경로를 다변화하기 위해 탄소섬유, 철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자, 리튬-이온 배터리 등 차세대 항공기에 요구되는 첨단제품에 대해 국내 업체와 협력을 타진해 왔다.
 
정부는 이번 협력 논의가 국내 소재부품기업들이 항공 분야의 선두 주자인 보잉사의 차세대 항공기 개발과정에 참여할 수 있고,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기대했다.
 
전자와 석유화학, 자동차 등 연관 산업의 성과가 높은 한국 기업들이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산업에 접목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세대 항공기인 보잉 787 등은 동체 무게의 50% 이상이 탄소섬유고, 관련 제품 시험인증 등 납품절차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번 행사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항공시장 진출이 보다 구체화되고 가시화 될 전망이다.
 
협력방식에 있어서도 기존의 단순 부품 납품 중심의 제한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중장기 공동기술개발 등 지속적인 협력관계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산업평가관리원(KEIT)과 보잉사 간에는 항공소재부품 개발에 필요한 기술 지원 및 개발제품 구매 등에 관한 협력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항공부품 역량 강화 및 글로벌 협력을 통해 2015년 18억달러였던 항공부품 수출이 2020년 45억달러로 확대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항공업계와 국내 소재부품기업이 지속가능한 중장기적 파트너로서 협력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보잉사 협력업체 관리 워크숍'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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