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미래 한국 산업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가 구성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력 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한국 산업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신산업 민관협의회'를 발족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산업 민관협의회는 5~10년 뒤를 내다보고 한국 산업이 나아갈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민관 공동 논의의 장이다.
협의회는 이 날 서울 벨레랑스 호텔에서 발족식을 열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공동의장을 맡았고, 학계와 기업 등 각계 대표 33인으로 구성됐다.
주 장관은 1차 회의에서 "한국의 경제 규모는 11위 수준으로 성장했지만 주력산업이 위기를 맞았고 새로운 먹거리와 대체 수출주력 품목 발굴이 필요하다"면서 "미래 먹거리 분야를 가장 잘 아는 민간이 주도적으로 투자하고 정부는 과감한 규제 개선, 총력 지원, 기업 간 융합 얼라이언스를 위한 플랫폼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기존 산업 생태계를 통째로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 에너지·통신 등 네트워크, 한류·의약·바이오 등 비교 우위 분야, 차세대 반도체 등 프리미어 전략 분야를 신산업의 주요 특성으로 제시했다.
공동의장을 맡은 박용만 회장은 "세계는 신산업 육성과 신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속에 있으며, 우리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기업은 창조와 혁신을 통해 신기술과 신시장을 개척하고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신산업 민관협의회를 매 분기마다 개최하고, 오는 12월에 미래 산업의 전망과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중심으로 유망 신산업별 실무 분과위원회를 구성·운영해 미래 신산업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11일 벨레상스 서울호텔에서 열린 '신산업 민관협의회 발족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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