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올해 들어서만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에서 21건이 발생한 구제역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방역 캠페인이 시작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재발방지를 위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2주 동안 '전국 축산농장에 대한 일제소독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일제소독은 전북과 충남에서 발생한 구제역에 따른 전국 이동제한 조치가 27일 해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남아 있는 바이러스를 없애고 각 농장에서 방역에 각별히 신경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시된다.
올해 구제역은 지난 1월11일 전북 고창의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것을 시작으로 김제, 충남 공주와 천안, 논산, 홍성 등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이 가운데 마지막으로 구제역이 발생했던 지역은 홍성으로 지난달 29일 이후 추가 발생이 없어 곧 구제역에 따른 이동제한이 해제될 예정이다. 구제역으로 살처분 된 돼지는 모두 3만3073두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제소독 캠페인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민관합동으로 생산자단체와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축산농장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각 방역주체별로 역학을 분담해 추진한다"고 말했다.
캠페인은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농식품부는 1주차인 25일부터 30일까지 소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축산농장 대청소 등 환경을 우선 정비하고, 2주차인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축산농장 집중소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전국 도축장과 사료공장에서도 27일과 다음달 4일 두 번에 걸쳐 대청소와 일제소독을 실시하고, 생산자단체별로 구제역 재발방지를 위한 예방접종과 소독 철저를 다짐하는 자체 결의대회도 실시할 방침이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구제역 양성판정이 나온 충남 천안시 풍세면 소재 돼지농장에서 방역관계자들이 돼지를 살처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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