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 직장인 김영란(35)씨는 최근 업라이트 피아노를 리폼(Reform) 제품으로 구입했다. 김씨는 "아이에게 중고 피아노를 사준다는 점 때문에 망설였지만, 제조사가 성능과 외관을 복원해 안심할 수 있었다"며 "리폼 제품을 산 덕에 150만원 가량 아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장세가 둔화된 피아노 시장에서 헌 제품을 다시 손봐 판매하는 '리폼 상품' 즉, '반중고 피아노'가 인기다. 특히 근래에는 제조사가 중고 피아노를 수리해 시장에 내놓아 품질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AS를 보증하는 '제조사 인증 서비스'가 선보여 알뜰 소비층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소매업태 중 가장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백화점에서도 중고 피아노가 '효자 품목'이 되고 있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아이파크백화점이 다음달 9일까지 '영창뮤직 중고 피아노 페어'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제조사인 영창뮤직이 직접 중고 피아노를 매입해 부품 수리와 외관 복원을 마친 제품 100여대를 선보인다. 영창뮤직은 중고 피아노를 최적의 상태로 복원해 인증과 1년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고 피아노 판매 프로그램 'Y-POP'을 시행하고 있다. 복원을 마친 피아노는 성능이 신제품과 큰 차이가 없지만 가격은 150만~180만원대로 절반에 불과하다.
아이파크백화점은 아날로그 '리폼 피아노' 뿐 아니라 중고 디지털 피아노를 수리한 '리퍼(refur) 피아노'도 상시 판매하고 있다.
윤녹규 아이파크백화점 리빙·악기 담당 바이어는 "최근 몇 년 새 중고 피아노 거래가 꾸준히 늘어 전체 피아노 시장의 70% 정도가 중고 매매로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리 작업의 투명성과 품질의 불신을 씻고 소비자들에게도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창뮤직 중고 피아노 페어'가 열리고 있는 서울 용산 아이파크백화점 리빙관 1층에서 고객들이 피아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HDC현대아이파크몰)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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