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필리핀의 이슬람무장단체가 캐나다인을 납치한 후 참수 살해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날 필리핀 남부 술루주(州) 홀로시 길가에서 발견된 백인 남성의 머리가 지난해 9월 필리핀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아부 사야프에 납치된 캐나다인 존 리즈델인 것을 캐나다 정부가 공식 확인했다고 전했다.
광산회사 간부 출신의 존 리즈델은 지난해 다른 캐나다인 1명, 노르웨인인 1명, 필리핀 여성 1명 등과 함께 알카에다 연계 단체 아부 사야프에 납치됐다.
필리핀 현지 군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모터사이클에 탄 남성 두명이 길가에 잘린 머리를 담은 비닐봉지를 버리고 갔다.
이에 앞서 아부 사야프는 이날 오후 3시까지 인질 몸값으로 3억 페소(약 73억원)을 요구했으며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인질 중 한 명을 참수하겠다고 협박했다.
아부 사야프는 이들 외에도 네덜란드인 1명, 일본인 1명, 말레이시아인 4명, 인도네시아인 14명의 인질을 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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