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P2P 금융 플랫폼 올리는 K씨처럼 F-4 비자를 발급받아 국내 기업에 재직중인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김준범 올리 대표는 "금융권에서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정상적인 대출 서비스를 받기가 어려웠던 이들을 대상으로 면밀한 심사를 통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리는 신용평가 전문기관 출신의 개인신용분석 전문가를 이사로 영입하고 다양한 방식의 데이터 분석기법을 개발, 부실 가능성 예측의 정확도를 높였다. 옐로금융그룹 내 소속된 핀테크 업체들과 유기적 협업 관계를 통해 신용평가 시스템 자체 개발에 주력한 결과다. 보다 많은 데이터를 심사과정에 반영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대출자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고도화함으로써 기존 신용평가 방법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대출가능 대상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신용등급이 7등급 이내의 직장인이며, 대출금리는 연 6.9%~19.9% 사이다.
한편 법무부 통계상 현재 국내에 등록된 외국인은 114만명이다. 이 가운데 외국 국적 동포는 75만명이며 F-4 비자를 발급받은 외국인은 약 33만명으로 추산된다. 국적만 바뀐 이들은 신분을 확실히 보증할 방법이 없다 보니 기존 신용평가 방식으로는 심사가 어려워 기존 금융 기관들로부터 대출받기가 힘들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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