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반 개인간(P2P) 금융기업 렌딧은 총 13억8000만원을 모집하는 ‘렌딧 8호 포트폴리오’ 투자 모집을 9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렌딧 8호 포트폴리오의 연평균 수익률은 10.63%로 최소 50만원부터 최대 4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투자기간은 18개월이다.
렌딧의 P2P 포트폴리오 투자는 한 번 투자하면 한 번에 수십 건에서 백여 건까지 개별 대출건의 비율에 따라 자동분산투자 되는 것이 특징이다. 분산 효과로 연체율이 증가하는 경우에도 투자 수익을 내고 원금 손실 확률을 줄이는 등 안정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렌딧 8호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면 총 88개의 대출 채권에 투자가 이루어진다. 8호 포트폴리오는 개인 대출이 96%, 법인 대출 4%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 대출자는 일반적으로 신용등급(NICE 신용등급 기준)이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5등급 이상이 89.5%로, 전체 중 35.4%의 대출자가 기존대출상환 용도로, 29.2%가 가계자금 명목으로 P2P 대출을 이용한 대출자다.
전체 88개 채권 중 법인 대출은 쉐어하우스 우주(WOOZOO)에 집행된 대출 1건이 포함됐다. 우주는 서울시 월세 평균보다 저렴한 36만원 대의 월세로 거실, 부엌, 침실 등이 갖춰진 좋은 집에서 청년들이 생활할 수 있는 공유 주택을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이미 렌딧에서 총 5차례 대출을 받아 쉐어하우스 우주 22호점부터 26호점까지 5개 지점을 오픈한 바 있다. 렌딧 8호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대출건은 우주 27호점에 대한 보증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신용 등급이 나쁘지 않고 이에 따라 상환 능력이 충분한 중신용자들이 고금리 대출에서 벗어나 가계 부채 질을 개선하는 데에 P2P 대출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경우 우량한 대출건에 투자해 비교적 안정된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이웃들의 생활을 자연스럽게 도울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P2P 투자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렌딧은 지난해 7월 렌딧 포트폴리오 1호 투자 모집을 시작한 이후 지난달까지 7회에 걸쳐 총 67억6000만원을 모집했다. 대출 신청자의 심사가 완료되면 렌딧이 보유한 자금으로 바로 대출을 집행하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한 달에 1회 꼴로 모집하는 새로운 P2P 투자방식을 선보이는 식이다.
렌딧 포트폴리오 투자 운영 현황. 자료/렌딧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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