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운영하는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 7곳을 이용한 외국인 수가 2014년 대비 27.4% 증가한 14만9000여명이라고 27일 밝혔다.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는 지난 2001년 12월부터 성동구를 시작으로 현재 금천구, 은평구, 강동구 등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7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원센터를 방문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는 문화행사와 커뮤니티 지원(32.1%)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한국어 교육(28.6%), 의료지원(17.5%), 생활상담(16.5%), 컴퓨터 교실 등 학습강좌(5.3%) 순으로 나타났다.
문화행사와 커뮤니티 지원 서비스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문화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타국에서 겪을 외로움을 달래고 한국과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한국문화 체험교실, 외국인 근로자 체육대회, 명절 행사 등이 있다.
한국어 교육은 외국인 근로자 수준에 맞춰 진행되고 컴퓨터 교육은 문서 파일 작성, 인터넷 정보 검색 등 실기 위주로 운영된다.
의료 지원은 센터마다 의료자원봉사단과 연계해 한방치료와 치과치료 등 무료 진료를 제공한다. 또 종합병원·보건소와 연계해 연 1~2회 무료 정기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생활 상담은 임금 문제 등 외국인으로서 겪는 불이익과 차별을 해결하기 위해 노무·법률상담 중심으로 진행된다. 지원센터 직원이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해당 사업주를 만나 상담하는 이동상담 서비스도 실시한다.
귀한 프로그램은 한국 문화가 반영된 기술교육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고국에 돌아가서도 취업과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직업능력 개발 프로그램이다. 교육 과정에는 바리스타 양성반, 요리사 자격증반, 네일아트 양성반 등이 있다.
지원센터는 또 불의의 사고나 실직, 질병으로 거주지가 급하게 필요한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민간단체와 연계해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를 통해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 11만6000천여명이 타국에서 고충을 해결하고 나아가 본국으로 돌아갔을 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에서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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