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10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대세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 단계 도약을 노린다.
방탄소년단은 다음달 2일 스페셜 앨범 '화양연화 영 포에버(Young Forever)'를 발매할 예정이다. 신곡과 이전 앨범 수록곡, 기존 발표곡의 리믹스 버전 등 총 23곡이 이 앨범에 실린다. 지난해 '화양연화 파트1'과 '화양연화 파트2'를 발표했던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을 통해 '화양연화' 시리즈를 마무리한다.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난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상남자', '호르몬 전쟁', '쩔어', '런'(RUN) 등의 노래로 인기몰이를 했다. 방탄소년단은 각종 음원 차트와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휩쓸며 가요계에서 승승장구했고, 데뷔 2년 만에 최고 인기 아이돌 그룹 중 한 팀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를 통해 충성도 높은 팬층을 확보한 방탄소년단은 음반 판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기준으로 방탄소년단보다 높은 단일 앨범 판매고를 올린 팀은 엑소가 유일하다. 가온차트 집계에 따르면 엑소가 '엑소더스'(EXODUS), '싱포유'(Sing For you), '러브 미 라이트'(Love Me Right) 3장의 앨범으로 연간 앨범 판매 순위 1~3위를 차지했고, 방탄소년단은 '화양연화 파트1'와 '화양연화 파트2'로 4~5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국내 음반 시장에서 엑소와 함께 '톱2'로 꼽히는 팀이 방탄소년단이다. 방탄소년단은 '화양연화 파트1'와 '화양연화 파트2'로 현재까지 약 6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앨범 수록곡들의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하는 방탄소년단이 '실력파 아이돌'로서 팬들에게 매력을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또 '2 Cool 4 Skool', 'O!RUL8,2?', '스쿨 러브 어페어'(Skool Luv Affair) 3장의 앨범을 통해 10대의 꿈, 행복, 사랑을 노래한 '학교 3부작'을 선보이고, '화양연화' 시리즈를 통해 청춘에 대해 노래하는 등 10~20대 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자신들의 음악에 녹여냈다는 점 역시 인기 이유다. 방탄소년단은 무대 위에서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하며 뛰어난 라이브 실력을 뽐내는 팀이기도 하다.
방탄소년단은 대형기획사의 아이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내에 큰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가요 관계자들 사이에서 방탄소년단은 중소기획사 아이돌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런 가운데 방탄소년단이 발매를 앞둔 새 앨범을 통해 더욱 폭넓은 대중에게 사랑을 받는 '국민 아이돌'로 올라설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일단 전망은 밝다. 방탄소년단의 컴백을 향한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선보이는 새 앨범의 예약 판매는 지난 21일 시작됐다. 예약 판매 시작 6일 만에 선주문 수량은 30만장을 넘어섰다. 다음달 7~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티켓 역시 모두 매진됐다. 지난달 예매가 진행된 인터파크 티켓 PC 사이트와 모바일 앱 페이지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접속자 폭주로 인해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는 방탄소년단이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인 체조경기장에서 개최하는 첫 공연이다.
소속사 측은 "방탄소년단이 지난 1년여 간 '화양연화'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청춘의 이야기를 순서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새 앨범의 트랙들을 구성했다"며 "'화양연화 파트1'와 '화양연화 파트2'를 통해 위태로움과 불안함으로 가득 찬 현실 속에서도 앞을 향해 달려 나가는 청춘의 모습을 그려냈던 방탄소년단이 '화양연화' 시리즈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청춘에 대해 마지막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 콘서트를 통해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인 방탄소년단은 이후 대만, 마카오, 중국, 일본, 필리핀, 태국 등 7개국 10개 도시에서 총 13회에 걸쳐 공연을 열고 아시아 팬들을 만난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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