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공사가 이란 에너지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이란의 대형 인프라프로젝트인 이란-오만 해저가스배관 사업 참여에 뛰어들었고, 한전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전력인프라 분야에서 총 10건의 합의서를 체결하고 지사 개소식도 열었다.
가스공사는 현지시간으로 2일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국영가스수출회사(NIGEC)와 해저가스배관 사업 참여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중앙 오른쪽)과 NIGEC Alireza Kameli 대표(중앙 왼쪽)가 MOU 서명후 증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이 사업은 이란의 천연가스를 해저가스배관을 통해 오만으로 수출하는 프로젝트로 사업 규모는 15억달러 규모다. 양국은 2006년 사업을 공동검토하고 2013년 추진키로 했지만 경제 제재 조치로 중단됐었다. 가스공사는 3개로 나눠진 공사 가운데 해저 직선 구간에 참여하게 되며 완공 시점은 2019년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는 가스배관 공사 외에도 이란국영석유회사(NIOC), 이란국영가스회사(NIGC) 등과도 천연가스 산업 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한편 이란지사를 개소한 한전은 이번 순방 사절단으로 참여해 현지 전력 유관기관들과 전력분야 4대 협력사업 등 모두 10건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먼저 한전은 현지시간으로 3일 이란전력공사(TAVANIR)와 전력분야 4대 협력 MOU를 체결했다. 관련사업 추진을 위해 실행기관인 지역배전회사, 이란에너지연구소(NRI) 등과 시범사업에 대한 업무협약 7건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한전은 현지 전력망 효율 향상을 위해 765kV(킬로볼트) 송전망 도입 타당성 조사와 테헤란 지역 노후 변압기 교체 시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송전망 사업은 총 사업 규모 50억달러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또 40억달러 규모의 스마트 그리드 도입 사업 참여를 위한 시범사업도 벌인다. 호르무즈섬과 테헤란 공장 지대에 전력계량인프라(AMI) 설치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이 밖에도 잔잔과 네이자르 가스복합발전소 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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